은빛 설원을 누비며 질주 본능에 빠져보라 SKI 스키

슬로프를 가로지르며 파생되는 싸라기눈의 사각거림을 전해 듣고, 두 뺨을 에는 칼바람이 뒤섞여 가슴속을 휘감아 파고들어 녹아드는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싶은가? 경험하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짜릿함! 눈앞에 다가오는 스키어를 넘어서며 미칠 듯 질주하다 순식간에 돌아서 멈추며 내뿜는 입김에서 돌출되는 희열! 그것이 바로 필자 또한 마니아로 만들어버린 겨울 스포츠의 백미 스키의 매력이다. 어린 시절 뒷동산에 올라 비료포대로 미끄럼을 타던 동심을 추억해 보라! 우리 모두에겐 나름의 스키에 대한 열망이 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 마음속 스키의 기원일 것이다. 눈을 보면 무엇인가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고픈 욕망, 장비와 자연을 벗 삼아 질주하고픈 우리들의 본능을 실현시킨 오늘날의 스키는 정말 놀라운 기술의 발전과 스피드를 자랑한다. 스키는 합판이나 얇은 판자, 글라스, 메탈 등의 재료로 만든 길고 평평한 활면을 구두나 장화에 붙인 것을 신고 눈 위를 활주 하는 스포츠이다. 그 어원은 '눈 위에서 신는 신발'을 뜻하는 노르웨이어와 영어의 '스키드(skid)' '스킵(skip)' '스키프(skiff)' '슬라이드(slide)' '스케이트(skate)' 등 눈이나 얼음 따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것을 뜻하는 단어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스칸디나비아어로 '얇은 판자'를 '스키'라 부른 데에서 유래된다. 스키는 북유럽의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요긴한 이동 수단으로 또 전쟁 수단으로도 이용되어오다가 오락으로 즐기는 과정을 거쳐 스포츠의 형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스키의 역사를 살펴보면 1975년 용평에 현대식 스키장이 처음으로 개장된 후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누리며 겨울철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고 그 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우리나라 스키어는 350~400만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스키장 수는 전국에 걸쳐 17개가 있다. 요즘은 인공제설기 덕분에 눈이 많지 않은 곳도 개장이 가능하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가까운 곳은 무주리조트와 양산의 에덴벨리가 있다. 스키의 장점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밤 10시~새벽 2시)에도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스키는 일반 스키와 스노보드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 그 비율을 살펴보면 보드가 젊은 층에서 점점 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추세다. 장비는 스키, 폴, 고글, 헬멧, 장갑, 스키복, 스키화 등이 있으며 모든 장비는 스키샵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태양에 반사된 은빛 설원을 누비며 짜릿한 스피드를 맛보고 싶지 않은가?

1일 기준 리프트 사용료가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한번 그 맛을 느낀 사람이면 다시 찾는 마법이 있다. 초보자도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은 강습을 통하여 넘어지기와 일어서기 등 약간의 기본 동작만 익히면 금방 슬로프를 타고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자만심은 금물이며 어느 정도 숙달이 될 때까지는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의 슬로프를 선택하여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조철현 교수는 “장비, 기술 및 안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초보자들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면서,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추운 외부 환경 하에 격렬한 동작을 요하며 평상시보다 관절에 큰 부하를 주며 근육의 무산소 대사를 유발하는 운동이다. 따라서 시즌 전 충분한 근력 강화와 당일 충분한 워밍업이 필요하다. 특히 대퇴사두근, 엉덩이 관절 굴곡근 및 복근의 강화가 무엇보다도 필수적이며, 추운 겨울일 경우 관절들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신체의 각 부위에 혈액량을 늘려줌으로써 관절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30분 이상의 기본적인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고 조언한다. 태양에 반사된 은빛 설원을 누비며 짜릿한 스피드를 맛보고 싶지 않은가? 차디찬 밤하늘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설원 위에서 러브스토리를 들으며 즐기는 야간 스키야말로 여타 스포츠에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낭만을 줄 것이다.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설렘은 커지고 추운 겨울이 두렵지 않고 더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번 겨울 드넓은 설원에서 연인과 가족과 소중한 추억의 발자국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