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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과학

짙은 붉은색을 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큰 항성 케페우스자리 석류석별

by AIDragon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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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끝 무렵부터 가을의 하늘에 일그러진 오각형 모양을 한 별자리가 있다. '케페우스(세페우스) 자리이다' 케페우스자리에는 짙은 붉은색을 띤 '석류석별(가닛 스타)'이라는 별이 있다. 석류석별은 밝리를 바꾸는 늙은 별로 머지않아 대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다.

 

케페우스자리는 약간 일그러진 가늘고 긴 오각형의 별자리이다. 별자리의 밑변에서 오른쪽 별인 가장 밝은 알파별[알데라민(Alderamin)]은 2.5 등성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3 등성이 3개, 4 등성이 1개로 그다지 밝은 별이 없다. 카시오페이아 자리나 작은 곰자리, 백조자리 등 밝은 별을 가진 두드러진 별자리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서, 두드러지지 않은 케페우스자리는 도시에서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

 

케페우스자리에서 반드시 한번 보았으면 하는 별이 있다. 케페우스자리의 뮤별, 별명은 '석류석별(The Garnet Star, 가닛 스타)이다. 이별은 그 이름처럼 보석인 석류석처럼 짙은 붉은색을 띤 별이다. 케페우스자리의 오각형을 찾았다면, 오각형의 알파별과 제타 별을 잇는 밑변을 주목한다. 밑변의 중아에서 약 데네브 쪽으로 기운 위치를 관찰하면 희미하게 붉은색으로 빛나는 석류석별이 보일 것이다.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밝기이지만 쌍안경을 이용하면 색상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석류석은 짙은 붉은색 보석으로 1월의 탄생석이기도 하다.

밝기가 불규칙하게 바뀐다.

석류석별이라는 이름은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1738~1822)이 붙였다. 그는 이 별을 관찰했을 때 그 짙은 붉은색에 놀라 '이 별은 고래자리 오미크론 별처럼 기막히게 짙은 석류석(가닛)의 색이다'라고 기록했다. 그 이후 석류석별(가닛 스타)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석류석별은 약 800일에서 수천 일을 기본으로 한 불규칙한 주기로 3.4~5.1등까지 밝기를 바꾸는 '장 주기 변광성'이다. 19세기 중엽 윌리엄 허셜과 영국의 천문학자 존 러셀 하인드(John Russell Hind, 1823~1895)가 석류석별이 변광성임을 발견했다. 그 후 독일의 천문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아르겔란더(Friedrich Wilhilm Argelander, 1799~1875)가 변광을 확인했다. 그리고 1881년 이후 현재까지 거의 중단되는 일 없이 계속해서 변광 곡선이 기록되고 있는 희귀한 예이다.

 

대량의 질량이 계속 사라진다.

석류석별은 '적색 초거성(항성이 늙어서, 부풀어 오른 특별히 거대한 붉은 별)'이다. 석류석별의 온도는 4000℃보다 낮으며 색이 붉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오차가 커도 6000광년이라고 하는데, 만약 그렇다면 밝기는 태양의 10만 배로 우리 은하에서도 지극히 밝은 항성 중 하나이다. 그 반지름은 무려 태양의 1260배 8억 8000만 km라고 한다. 태양의 위치에 두면 목성을 삼킬 만한 크기이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항성으로는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를 능가하는 최대이다. 조만간에 초신성 폭발(항성이 일생의 최후에 일으키는 대폭발)을 할 것이다.

 

2008년에는 스바루 망원경의 중간 적외선 관측을 통해 석류석별에서 주위에 방출된 물질이 발견되어, 질량 방출률이 1년당 태양 질량의 1000만 분의 1로 추정되었다. 이것은 1000만 년에 태양 1개분의 질랴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할 정도로 질량 방출이 결렬함을 보여 준다.

 

석류석별은 하늘 전체에서 가장 붉은 항성이라는 토까자리 R별(Crimson Star)과 붉기를 다투는 항성이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석류석별을 꼭 한 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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