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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과학

바라보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행운의 별 카노푸스

by AIDragon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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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행운의 별은 용골자리의 1 등성 카노푸스이다.

겨울철, 큰개자리가 정남 쪽에 올 무렵 남쪽 지평선 가까이에 나타나는 붉은색 별이 있다. 카노푸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전쟁 대 스파르타 쪽 함선의 수로 안내인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실제로 카노푸스는 황도의 남극(황도면을 기준으로 한 좌표계의 남극)에 위치하기 때문에 행성 사이를 향해하는 탐사선에 좋은 표지가 된다.

일곱 복신의 수노인

카노푸스는 남쪽 하늘의 낮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서울(북위 37º)보다 북쪽에서 는 지평선 아래가 되어 보이지 않는다. 남해안 지역에서는 보이지만 남중 때라도 수평선으로부터 최대 약 2 º, 즉 보름달 4개 정도의 높이까지밖에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수평선까지 아주 맑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수평선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저녁 해와 마찬가지 원리로 , 원래는 푸르스름한 색이지만 아주 붉게 보인다. 그 기이함과 멋진 붉은색 때문에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천하와 국가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길조라고 했으며, 남극노인별 또는 남극 수성이라고 불렸다. 그래서 카노푸스를 보면 수명이 늘어나다는 전설도 전해졌다.

 

중구 주(周)나라 시대에는 수성사(壽星祀)와 수성단(壽星檀)이 세워져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일곱 복신의 수 노인이 바로 카노푸스이다. 일본에서도 헤이안(平安) 시대(794~1185)에 노인성 축제가 거행되었지만, 지평선에서 높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 때문에 '게으른 별' 또는 어촌의 이름을 따서 '메라별' 등의 이름으로 불러왔다.

 

참고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의 야에야마 제도의 다케토미 섬에서는, 집의 중심에서 보아 카노푸스가 남중하는 높이를 처마의 길이에 대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의 멜버른 부근에서 카노푸스는 하늘의 남극 둘레를 빙글빙글 돌면서 지평선 밑으로 지지 않는 주극성(周極星)이 된다. 태즈메이니아 대학 천문대의 이름이 바로 카노푸스 언덕 천문대이다.

동반성이 발견되었다?

카노푸스는 어느  천체 카탈로그에서든 단독성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2014년에 흥미로운 보고가 이루어졌다. 카노푸스로 부터 약 1.2 º 정도 남쪽에 있는 15 등성 정도의 적색 왜성이 카노푸스의 동반성(서로의 주위를 도는 쌍성 가운데 어두운 쪽)이라는 가설이다.

 

두 별의 고유 운동(천구상에서의 위치 이동)이 거의 일치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별이 동반성이라면 카노푸스 B가 되는 셈이다. 같은 거리에 있다면 카노푸스 B는 카노푸스로부터 약 9광년 떨어진 셈이지만, 카노푸스 정도의 거성이면 반드시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카노푸스 자체는 탄생 후 아직 수천만 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젊은 별이다. 카노푸스 B도 적색 왜성으로는 자기장이 강하며, X선의 강도로 추정할 경우 수천만 년이라서 나이도 일치한다.

 

이 만큼 젊으면 어느 성단이나 어소시에이션(뿔뿔이 흩어져 이루어지는 별의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있다. '큰부리새자리와 머리털자리의 어소시에션'의 일원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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